29일(이하 한국시간) 서울 용산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11월 1일 현재 20~30대 156명이 사망하고 150명이 부상자라고 소방당국이 밝혔다. 사망자는 여성이 101명, 남성이 55명으로 밝혀졌다. 이 중 외국인은 26명으로 총 14개국의 국적으로 나타났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30일 오전 1시 30분을 기준으로 총 사상자는 209명이다. 이 중 사망자는 59명으로 병원으로 이송된 뒤 사망한 사람이 13명, 현장에서 사망한 사람이 46명이다.
부상자도 계속 늘어나 150명에 달했다. 소방당국이 파악한 사망자의 대부분은 20대이며, 일부 30대와 10대 피해자도 있었다. 사상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10시 22분쯤 이태원 해밀턴호텔 근처 골목에서 사고가 발생했으며 할러윈 축제 중 다수가 넘어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30일 오전 1시 30분쯤 근처 서울 순천향대병원 응급실에는 사고 현장에서 사상자를 실은 응급 차량이 끊임없이 밀려들었다. 밀려드는 피해자에 순천향대병원 관계자는 “영안실이 부족해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람이 깔렸다는 내용의 신고가 최초 접수된 시각은 오후 10시 22분이다. 10분도 안 돼서 용산소방서, 중부소방서 등 용산 관내 구급차량들이 총 출동했다. 용산소방서에서 사고 현장까지는 4차로 하나만 건너면 되는 거리이지만 이날 현장에는 1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모인 탓에 구급차가 제대로 움직일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