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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끊어졌는데도 ‘정상’ 표시…차량 강으로 떨어져
노스 캐롤라이나 히코리(샬롯 북서쪽 도시)의 40대 남성이 차량 내비게이션 시스템(GPS)의 안내를 따라 길을 찾다 절벽에서 강으로 떨어져 사망하는 참극이 발생했다.
지난 10월 1일 히코리시에서 딸의 생일파티 장소를 떠나 집으로 운전해 돌아가던 필 팩스턴씨(47)가 차량과 함께 강으로 떨어져 숨졌다. 불행하게도 그가 운전하던 당시에는 밤으로 비가 내리고 있었다.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팩스턴씨 가족의 단란했던 모습. |
팩스턴씨가 떨어진 지점은 9년전인 2013년에 홍수로 씻겨져 없어진 다리가 있었던 지역으로 GPS에는
정상적으로 운행이 가능하다고 표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 당국은 해당 도로는 사유지여서 정부의 보수 의무가 없으며 교각 인근에 바리케이드가 설치돼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바리케이드는 후에 도난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팩스턴씨의 장모인 린다 코에니그씨는 페이스북 포스팅을 통해 “사고 현장에는 어떠한 바리케이드나 경고 사인도 없었고 콘크리트 도로가 갑자기 절벽으로 바뀌는 위험한 지역이었다”면서 “이같은 무관심이 두 딸의 아버지인 사위의 목숨을 앗아갔다”고 밝혔다.
한편 연방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GPS의 오류로 인한 교통사고는 연간 20만건 이상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