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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버스 데이' 논란 계속



2020년 6월, 머리 부분이 잘려 나간 미국 보스턴 시내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동상 앞으로 방문객이 지나가고 있다. (자료사진)


미국은 매년 10월 둘째 월요일을콜럼버스 데이로 기념하고 있다. 미 정부는 지난 1937년 콜럼버스 데이를 연방 공휴일로 지정한 바 있다.

그러나 콜럼버스의 미주 대륙 발견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데에서 비롯된 논란이 있다. 미주 대륙을 발견한 탐험가로서 그를 영웅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 반면, 콜럼버스의 대륙 발견 후 대륙에 먼저 살고 있던 원주민들에 대한 학살 등이 시작됐다는 부정 평가가 있다.

지난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콜럼버스 데이를원주민의 날로 선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원주민의 날 선포에서위대한 우리나라를 구성하는 원주민 문화와 공동체를 모두가 인정하고 기리기를 독려한다고 밝혔다. 다만, 연방 정부 차원에서 원주민의 날이 콜럼버스 데이를 대체한 것은 아니다. 두 날 모두 기념일로 공존하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는 다른 태도를 보였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지난 2020년 콜럼버스 데이에 콜럼버스가 세계 역사의 새 장을 열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극단주의자들이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유산을 폄하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시애틀과 로스앤젤레스, 보스턴, 덴버 등 100곳이 넘는 미국의 주요 도시는 콜럼버스 데이를 원주민의 날로 대체했다.

콜럼버스 기념물을 훼손하는 사례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0 6,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선 시위대가 기념 동상을 무너뜨리고 불을 붙인 뒤 호수에 던졌다. 비슷한 시기, 보스턴에 있는 콜럼버스 동상은 머리 부분이 잘려 나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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