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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 있는 미 전략사령부 본부. 사진: 미 국방부 홈페이지
한미 양국이 2월 중 미국에서 진행하는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TTX)의 개최 장소를 북한에게 가장 강력한 확장억제 메시지를 줄수 있는 곳으로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한미 확장억제 TTX에서 북한이 핵으로 한국을 공격하면 자멸할 수밖에 없다는 경고장을 확실하게 날리겠다는 취지다. 미 핵전력 운용 및 핵전쟁을 총괄하는 미 전략사령부 본부 또는 주요 전략무기의 배치·발진 기지 등이 유력한 개최 장소로 거론된다.
16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한미 국방당국은 2월 중 미국에서 열리는 확장억제수단 TTX의 일정과 장소를 두고
막바지 조율 중이다. 군 소식통은 “세부 일정은 거의 확정이 됐고, 개최 장소를 북한에게 가장 강력한 확장억제 메시지를 날릴수 있는 곳으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핵 위기가 한창이던 2011년 제1차 한미 확장억제수단 TTX는 미 전략사에서 열린 바 있다. 또 2016년 제5차 확장억제수단 TTX는 미니트맨3(ICBM)의 발사 기지인 미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 기지에서 개최되기도 했다.
당시 한국군 대표단은 미측 대표단과 함께 처음으로 미니트맨3의 시험발사를 공동 참관했다. 최대 450kt(킬로톤·1kt은 TNT 1000t의 파괴력)급 핵탄두 3발을 장착한 미니트맨3는 발사 후 30분이면 평양까지 도달할 수 있다. 또 당시 한국 대표단은 핵무장이 가능한 B-52 전략폭격기 내부를 둘러보면서 관련 브리핑을 받았다.
군 안팎에선 지금껏 공개된 적이 없는 미 전략자산 배치 및 발진기지, 미 핵 개발의 주요 거점에서 확장억제수단 TTX가 개최되면 북한에게 보다 강도높은 메시지를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이 핵 무력 고도화를 믿고서 오판하면 미국으로부터 수십, 수백 배의 핵 보복을 당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확실히 각인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