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이민
- 교육
- 음악/동영상
- English
우크라이나군 장갑차가 러시아군의 포탄 세례를 뚫고 부상병을 구조해내는 모습. /@AlexRaptor94 트위터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포격이 쏟아지는 솔레다르 전장에서 부상병을 구출해내는 순간이 포착됐다.
15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이같은 장면이 포함된 2분 8초짜리 영상은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솔레다르 전장에서 찍혔다. 드론을 이용해 공중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며, 전장 한 가운데서 부상병을 구조하고 현장을 벗어나는 과정이 모두 담겼다.
영상은 붉은 십자 표시를 새긴 장갑차 한 대가 질주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미국이 제작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수송용 장갑차 M113이다. 장갑차는 전장 한복판으로 들어서더니 곧 절반쯤 파손된 한 건물 모퉁이에 선다.
이어 건물 안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부상병을 부축해 나왔고 그를 신속하게 장갑차에 태운다. 이때
러시아군 폭격으로 인한 뿌연 연기가 화면을 채우기도 했다.
출발 준비를 마친 장갑차는 다시 움직였다. 초토화된 전장을 벗어나기 위해 빠른 속도로 내달리는 장면이 여러 각도에서 나온다. 마지막쯤에는 장갑차 코앞에 러시아군 미사일이 떨어져 화염이 이는 모습이 찍혔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지만 장갑차는 속도를 늦추지 않고 이동한다.
이 영상은 우크라이나군이 직접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히 언제 있었던 일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돈바스의 요충지 바흐무트로 가는 길목인 솔레다르는 최근 양측의 대격전이 펼쳐지는 곳 중 하나다. 러시아는 도네츠크에서 수개월째 계속된 바흐무트 공략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솔레다르에 공세를 집중하고 있다.
러시아는 현재 솔레다르를 이미 장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 죄수용병단을 징집·관리하는 민간군사기업 ‘와그너’(Wagner)도 최근 솔레다르 장악을 마무리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측은 여전히 자국이 해당 지역을 통제 중이라며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