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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현지시각) 오후 10시쯤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하늘에서 관측된 원인 모를 섬광./트위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밤하늘에 원인 모를 섬광이 나타났다. 시민들은 놀라는 한편 섬광의 정체를 놓고 갖가지 추측을 내놨다.
19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은 “섬광이 전시(戰時) 키이우의 밤하늘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전란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갑작스러운 섬광으로 인해 공포에 떨기도 했다면서 “섬광은 광범위한 혼란을 불러일으켰다. 여기엔 대중의 추측과 외계인에 대한 가벼운 농담도 동반됐다”고 전했다.
당시 키이우 하늘이 밝게 빛나는 장면 등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되기도 했다.
키이우 당국은 이날 오후 10시쯤 하늘에서 미확인 물체가 떨어져 키이우와 인근 지역에 공습경보를 발령해야 했다고 밝혔다. 다만 방공망은 작동하지 않았으며, 섬광이 나타난 정확한 원인은 파악하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키이우 군정청은 텔레그램을 통해 “확인 절차를 거친 결과, 적군의 항공기나 미사일 공습으로 인한 현상일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섬광의 원인을 두고 여러 가설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미국 위성의 추락으로 섬광이 나타난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는데, 이에 대해 미국항공우주국(NASA) 측은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일부는 외계인이나 미확인 비행물체(UFO)가 아니냐는 농담을 내놓기도 했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트위터에 위성과 UFO 이모지를 올렸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운석이 지구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섬광이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네티즌들은 이를 UFO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으로 즐기고 있다”며 “공군 공식 상징을 사용해 밈을 만들지는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