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이민
- 교육
- 음악/동영상
- English
26일 정상회담ㆍ27일 의회 연설ㆍ28일 MIT 등 방문
한국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월 24일부터 29일까지 미국 국빈방문을 했다. 한국 대통령의 국빈 방미는 2011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며, 한국 정상으로는 7번째다.
앞서 이승만ㆍ박정희ㆍ노태우ㆍ김영삼ㆍ김대중ㆍ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했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주요 내용 및 결과는 북핵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그 위협에 대한 한국의 대응에 미국이 진전된 핵 보장을 해주었다는 것이다.
세계질서차원에서는 신흥강국 중국의 G-2 부상에 따른 미국의 세계질서주도자로서의 위상을 지켜나가기 위한 미국 노력에 한국이 미국 쪽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즉 한반도에서 미국의 핵 역할이 증대되었다. 이것은 분명히 북한의 핵보유국 현실화가 부른 결과이다.
또한 세계질서 재편 움직임 차원에선 중.북한.러시아를 축으로 하는 공산주의적 대륙세력에 한.미.일을 축으로 하는 자유주의적 세력의 대결과 경쟁에서 한국이 한층 더 미일축으로 다가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울러 한국의 입장에서는 그동안 중국과 미국의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던 행보를 이제 미국 쪽으로 확실히 옮기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방미 세부 내용>
윤 대통령은 4월 26일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27일에는 미 상ㆍ하원 합동 의회 연설을 했다. 28일에는 매사추세츠 공대(MIT)를 방문했다. 이어 하버드대를 방문해 케네디스쿨에서 첫 정책연설을 했다. 윤 대통령은 29일 한국에 귀국했다.
<주요 방미 일정 및 내용>
한미 정상회담
“北 핵공격시 美 핵무기로 압도적 대응”… 尹·바이든, 워싱턴 선언 채택
대신, 한국은 핵개발 하지 않기로
윤석열 대통령은 4월 26일 바이든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미 간 ‘핵협의그룹(Nuclear Consultative Group·NCG)’을 창설하기로 합의하고, 이런 내용을 담은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한미 정상 공동성명’ (약칭 ‘워싱턴 선언’)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핵협의그룹을 통해 “한미 양국은 북한 위협에 대응해 핵과 전략무기 운영 계획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한국의 첨단 재래식 전력과 미국의 핵전력을 결합한 공동작전을 함께 기획하고 실행하기 위한 방안을 정기적으로 협의할 것이며, 그 결과는 양 정상에게 보고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미국의 요청을 받아 들여 한반도비핵화 원칙을 계속 준수하기로 했다. 이는 “한국이 미국의 핵우산 보호를 강화하는 대신, 자체 핵무장은 당분간 추진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尹, 美의회서 영어연설...
“세계 도처서 거짓 정보가 민주주의 위협”
<사진; 윤석열 대통령이 4월 26일 미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을 하는 도중 미 의원들이 기립박수를 보내고 있다. >
윤석열 대통령은 4월 27일 워싱턴DC 미 의회를 찾아 상하원 합동연설을 했다.
윤 대통령의 이날 연설 제목은 ‘자유의 동맹, 행동하는 동맹’(Aliiance of Freedom,
Alliance in Action)으로 ‘자유’를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다.
윤 대통령은 “세계 도처에서 허위 선동과 거짓 정보가 진실과 여론을 왜곡하여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 전체주의 세력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부정하면서도 마치 자신들이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인 양 정체를 숨기고 위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런 은폐와 위장에 속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러시아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으면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은 국제규범을 어기고 무력을 사용해 일방적으로 현상을 변경하려는 시도”라며 “대한민국은 정당한 이유 없이 감행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력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사진: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보스턴 인근 캠브리지 소재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에서 열린 MIT 디지털바이오 석학과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보스턴 인근 캠브리지에 있는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을 찾아 디지털 바이오 분야 석학들과 대담을 가졌다.
MIT대 석학들은 윤 대통령에게 “바이오와 디지털 기술의 결합이 인류 삶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대담에선 MIT반도체 연구의 대가로 꼽히는 아난타 찬드라카산 MIT 학장이 사회를 맡고, 모더나 공동창업자인 로버트 랭거 교수, 합성생물학 창시자인 제임스 콜린스 교수, 컴퓨터 의공학 전문가 디나 카타비 교수가 발제를 했다.
한국인 및 한국계 참가자는 뇌 맵핑 분야 연구자 정광훈 교수, MIT 한국인 최연소 박사 출신으로 MIT코포레이션 멤버인 윤송이 엔씨소프트 CSO,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최상목 경제수석이 함께 했다.
한국 대통령이 MIT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버드 연설후 석학 조지프 나이와 대담
<사진; 윤석열 대통령과 조지프 나이 교수(사진 오른쪽)>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보스턴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에서 ‘자유를 향한 새로운 여정(Pioneering a New Freedom Trail)’을 주제로 연설했다.
연설 후엔 조지프 나이 교수와의 대담이 이어졌다. 나이 교수는 “대한민국은 소프트파워 강국으로 알려졌다. 문화적인 자원으로 전세계를 매료시켜온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 라고 말했다.
조지프 나이 교수는 저명한 국제정치학자로 ‘소프트 파워’라는 말을 만들고 소프트 파워 이론을 전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