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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총기난사 희생자에 한인교포 일가족 3명...교민사회 '믿기지 않는 일'





지난 6일 토요일 오후, 댈러스 교외 ‘앨런 프리미엄 아울렛’이라는 쇼핑몰에는 고등학교 졸업과 ‘프롬’  졸업 파티 시즌을 앞두고 많은 사람이 붐비고 있었다. 그런데 오후 3시 35분쯤 쇼핑몰 앞에 주차한 차량에서 내린 총격범이 사람들을 향해 총을 난사하기 시작했다. 목격자들과 소셜미디어 영상에 따르면 총격범은 검은색 방탄복을 입고 있었고 또 총격범이 사용한 총기는 AR-15 스타일의 반자동 소총이었다.

사망자 가운데 한인 일가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은 현재 범행 동기를 파악 중이다.
총에 맞아 숨진 사람은 8명인데 사망자 가운데 한인 일가족 3명이 포함돼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변호사와 치과의사로 알려진 30대 한국계 부부와 3살 난 자녀가 총에 맞아 숨졌고, 부부의 5살 다른 자녀는 크게 다쳐서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희생자 중에 쇼핑몰 보안 요원도 있다고 전했다.


현지 한 교민은 이들 부부가 각각 변호사와 치과의사로 현지 사회에서 좋은 평판을 받고 있었으며, 이번 참사로 한인 사회가 슬픔에 잠겼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민은 "이들 부부가 현지 한인 교회 신자였다"면서 "이번 소식에 교회가 눈물바다가 됐다"고 먹먹한 심경을 전했다.

현지 한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달사람닷컴'에도 이들을 애도하는 현지 교민들의 글이 속속 올라왔다. 이번 사건을 알리는 게시글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가슴이 먹먹하고 마음이 너무 아프다'는 등의 추모글이 댓글로 달렸으며, 잇따른 총기 사고에 불안을 호소하는 글도 올라왔다.

한 교민은 '뉴스에서나 볼법한 일이 우리 동네에서 일어났다니 믿기지 않는다'면서 '몰, 마트 등 사람 많은 곳을 갈 때마다 불안한 마음이 든다. 텍사스에 사는 것이 너무 불안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번 참사가 벌어진 '앨런 프리미엄 아울렛'은 텍사스주 댈러스 외곽에 위치한 소도시인 앨런에 위치해 있으며, 인근에 거주하는 한인들도 많이 찾는 곳으로 알려졌다.

미국 인구조사 통계에 따르면 앨런이 속해 있는 달라스-포트워스 대도시 권역은 근래 미국 주요 대도시 중 아시아계의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이라고 AP는 말했다.

통계에 따르면 앨런의 전체 인구 10만5천명 중 아시아계가 약 19%, 흑인이 10%, 히스패닉이 11%다.

AP는 2019년 텍사스 엘패소 월마트 매장에서 총기를 난사해 23명을 사망케 한 범인 패트릭 크루시어스도 앨런에서 살았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히스패닉 침공'을 경고하는 인종차별적인 화면을 온라인에 게시한 뒤 엘패소로 차를 몰고 가 범행을 저지른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7일 성명에서 “AR-15 스타일의 공격용 무기와 전술 장비로 무장한 총격범이 쇼핑몰에서 무고한 사람들에게 총격을 가했다”며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이런 공격은 익숙해지기에는 너무 충격적이다”고 규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미국 사회는 올해 이미 약 200건의 대형 총격 사건을 겪었고, 1만4천 명 이상의 시민이 총기로 목숨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비영리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Gun Violence Archive)’에 따르면 올해 총기 사망자 1만4천 명 가운데 살해당한 사람의 수는 6천350명에 달한다. 여기에는 우발적 사고도 포함되는데 총기를 이용한 자살이 약 8천450명, 대형 총격(mass shooting) 사건 희생자 수는 21명이다.                                 

◆ 현장 사살된 범인 인종주의 심취 정황 '인종 증오 범죄' 가능성도 

현지 경찰은 이번 총격 사건의 범인이 33세 남성 마우리시오 가르시아라고 밝혔으며, 현재까지는 그의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다. 

범인이 사건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교전 끝에 사살돼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극우주의와 인종주의에 심취해 있던 정황이 드러나 '인종 증오 범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시되고 있다.

미국 NBC 방송은 "경찰은 가르시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서 인종차별주의 관련 게시물 수백 건을 확인했다"며 가르시아가 극우주의와 인종주의에 빠져있었다고 전했다. 

또 여러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범인은 범행 당시 'RWDS(Right Wing Dead Squad·우익 암살단)'라고 적힌 휘장을 몸에 두르고 있었는데, 이는 백인 우월주의자와 신나치주의자들 사이에서 최근 인기 있는 문구로 알려졌다. 

이번 희생자 가운데, 한국계 3명을 비롯해 인도계 여성도 포함돼 있는 등 유색 인종 비율이 높았던 점도 이번 총격이 인종 증오 범죄로 유발되었을 가능성에 힘을 실어줬다.

바이든 대통령은 7일 전국에 조기를 게양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리고, 의회에 총기 규제를 강화하는 법안을 마련해 주기를 재차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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