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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은행과 공공기관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이 대폭 증가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촉구했다.
FTC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재 은행과 공공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 금액은 3억 3000만달러로 직전년 대비 약 2배 가량 증가했다.
FTC가 소개한 사기 방법은 대부분 문자나 이메일을 통해 공공기관임을 사칭하고 이에 응답하는 사람들에게 직접 전화를 거는 방식이다.
문자 사용 빈도가 늘어나는 것은 예전과 달리 소비자들이 문자에 대한 반응 속도가 가장 높기 때문이다.
실례를 들어보면 은행의 이름으로 “애플에서 1300달러에 맥북 컴퓨터를 구입하셨나요, 구입하셨다면 Y를 아니면 N로 답해주세요”라는 문자가 온다.
소비자가 이에 반응하면 사기범들은 직접 전화하거나 특정 전화 번호를 보내 통화를 요구한다.
소비자가 사기범과 연결되면 이들은 정보 확인에 필요하다며 개인 신상정보나 은행 계좌 번호 등 중요 정보를 빼내 사용하게 된다.
FTC는 “유사한 메시지를 받으면 바로 응답하지 말고 해당 은행 등의 사용 내역을 미리 확인한 다음 반드시 카드나 웹페이지에 명시된 소비자 서비스(CS) 전화 번호로 문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대형 은행 및 한인은행 관계자들 역시 “의심스러운 문자 메시지 특히 웹페이지 링크는 절대 클릭하지 말아야 한다”라며 “링크를 통해 악성 코드가 들어올 수도 있다. 또 은행 사칭하며 개인 정보를 물어보는 것 역시 전형적인 사기 수법이니 절대 알려줘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