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nc뉴스

nc한국인사회

교회.종교

세계/한국/미국뉴스

최신건강뉴스

비지니스 아이디어

칼럼

이민

이민

교육

교육

문화/문학/역사/철학

음악/동영상

여행정보

음악

nc한국인뉴스선정동영상

English

English

확대 l 축소

프리고진, 러 국방 투톱 생포하려다 들키자 무장 반란


서방은 감청으로 사전 인지… 푸틴이 양측 모두 숙청 가능성

프리고진과 가까운 수로비킨-게라시모프 모두 반란 후 자취 감춰


프리고진과 그의 용병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당초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 등 자신과 갈등을 빚어 온 정규군 수뇌부를 납치하려 했지만 러시아 정보기관 연방보안국(FSB)에 이를 들키자 일종의 ‘플랜B’ 성격으로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628일 보도했다. 미국 등 서방 정보기관은 감청을 통해 이에 관한 첩보를 사전 입수했다고 전했다.

프리고진은 당초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남부 지역에서 쇼이구 장관과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을 납치하려 했다. 622~25일 해당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었던 두 사람을 생포한 후 지휘체계 일원화를 명분으로 바그너그룹의 세력을 약화시키려던 두 사람의 움직임을 뒤집으려고 한 것이다. 프리고진은 이 계획이 누설되자 623일 수도 모스크바 진격으로 계획을 긴급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프리고진은 전쟁 지휘 주도권을 두고 내내 두 사람과 대립했다. 특히 지지부진한 전황에 대한 문책 성격으로 올 1월 프리고진과 가까운 세르게이 수로비킨 우크라이나전쟁 총사령관의 자리가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으로 교체되자 큰 불만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장에서의 잔혹함으로 유명한 수로비킨은 모든 것을 다 파괴한다는 뜻의 ‘아마겟돈’ 별명이 있다.
전권을 쥔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바그너그룹이 용병을 모집하는 주요 통로였던 ‘죄수 징집’ 권한을 박탈했다.

이번 사태로 프리고진과 군 수뇌부 모두 상당한 타격을 입은 만큼 양측 모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숙청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록 반란에 가담하지는 않았지만 수로비킨은 이미 체포됐다고 현지 매체 모스크바타임스 등이 전했다.


서방 정보기관은 푸틴 대통령이 반란 사태의 후폭풍을 수습한 후 쇼이구 장관 역시 축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반란 중단 후 국영TV나 대중 행사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다만 FSB가 사전에 프리고진의 반란 계획을 알고도 모스크바 진격을 막지 못한 것을 두고 푸틴 대통령의 정보기관 장악력에 구멍이 생긴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러시아 용병 반란 전말>

러시아 용병 와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624일 새벽 4시에  무장 반란을 선언하면서 러시아 국방장관 등을 처벌하겠다고 모스크바를 향해 진격했다.

프리고진 "러시아 국방부의 미사일 공격으로 바그너 그룹의 용병 기지가 소멸했고 2000명의 용병들이 사망했다.", "우리 젊은이들을 파괴하고 수만 명의 러시아 군인의 생명을 앗아간 사람들은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프리고진은 모스크바 진격이 쿠데타가 아닌 '정의의 행진'이라고 주장했다


사진: 바그너 그룹 환영하는 시민들. 민간군사기업 바그너그룹 용병들이 지난 24(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에 있는 남부 군관구 사령부를 떠나기 전 시민들이 바그너 그룹 군기를 흔들면서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러시아 정부는 프리고진의 말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정하며 그를 반역죄로 체포 명령을 내렸다.

푸틴은 "반란 가담자 모두 처벌할 것이며 처벌은 가혹할 것이니 즉각 중단하라고 연설했다그러나 벨라루스의 대통령 알렉산드르 루카셴코가 푸틴과 프리고진 사이를 중재하여 협상안을 이끌어냈다.  

푸틴은 프리고진의 형사 처벌을 면제하고, 벨라루스로 망명하는 것을 허용하고 프리고진은 모스크바로의 진격을 중지하여 반란은 종지부를 찍었다.


루카셴코는 사태가 종결된 이후 푸틴이 프리고진을 살해하려 했지만나쁜 평화가 어떤 전쟁보다 낫다 성급한 대응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프리고진에게 전화를 걸어 푸틴이 당신을벌레처럼 짓밟으려 한다 경고했다 밝혔다.

루카셴코는 프리고진의 벨라루스에의 도착을 확인하였다. 향후 그의 향방과 푸틴의 조치, 그리고 루카셴코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프리고진의 주장에 의하면 그의 용병 수는 25천여 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