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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대형마트 ‘트레이더조’에서 김밥이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특이한 것은 냉동식품 진열대에 ‘Kimbap’(김밥)이라고 쓰인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
영어로 ‘한국식 두부 야채 해조류 라이스 롤’이라고 설명돼 있다. 점원은 고객에게 “얼마 전 들어온 신상품”이라며 “틱톡에서 화제가 돼 순식간에 팔려 나가니 있을 때 사두라”고 했다.
냉동김밥은 이달 신제품 중에서도 주목을 받아 틱톡과 유튜브에 ‘나도 먹어봤다’ ‘한국인이 평하는 트레이더조 김밥’ 같은 리뷰가 넘친다. 한 채식주의자 유튜버는 “3.99달러에 맛있는 채식 한 끼”라고 평했다. 트레이더조 측은 “김밥 안에 온갖 재료를 넣을 수 있는데 우리는 채식으로 정했다”며 “한국에 있는 김밥 전문업체에서 (재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냉동김밥은 최근 미국 마트에서 존재감이 커진 한국 음식의 위상을 보여준다. 트레이더조는 떡국떡뿐 아니라 떡볶이, 관자 파전, 고추장, LA갈비, 한국식 불고기도 PB 상품으로 팔고 있다. 코스트코, 자이언트 같은 대형마트나 뉴욕 곳곳 동네 델리(식료품점)에서도 한국 라면과 조미 김, 만두, 떡볶이가 눈에 띄게 늘었다.
CJ나 농심, 대상 같은 한국 식품기업 제품이 주를 이룬다. 올 초 미 NBC방송은 “지난해 10월 대상 오푸드 포장 떡볶이가 월마트와 아마존에 들어온 뒤 매출이 450% 늘었다”며 미국 내 떡볶이 열풍을 다뤘다.
김치 대중화도 눈에 띈다. 미 유기농 고급마트 홀푸드에서는 김치, 깍두기, 백김치뿐 아니라 김치마요소스까지 판다. 김치 맛을 응용한 김치 강낭콩 통조림, 해조류를 활용한 김치 ‘시치(Sea-Chi)’도 등장했다. 시치는 미 해조류 식품 기업 제품으로 뉴욕타임스(NYT)는 “한 통 다 비우는 맛”으로 보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