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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에는 전화기, 다른 한 손에는 클립보드를 든 아나르 파리크는 조용한 모리스빌(Morrisville, 트라이앵글 지역) 거리의 나무 계단을 올라갔다.
"안녕하세요, 저는 아나르이고 정치활동단체인 <아시아계 미국인과 함께(NCAAT)>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현관에 앉아 있는 남자에게 자신을 소개하며 말했다. "라비 파마와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그 남자가 자기가 라비 파마라고 응답하자 아나르 파리크는 세 가지 질문을 했다. “투표할 계획을 세웠나요? 어떤 이슈 때문에 투표할 건 가요? 대선에 대한 생각은 무엇인가요? “
파마는 역사적으로 민주당에 기울어 있었지만 올해는 두 대선 후보에 대해 기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전 대통령 트럼프의 행정부가 "모든 곳에서 말썽"을 일으켰고, 바이든 대통령과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민과 같은 문제에 대해 너무 온건하다고 말했다.
그래도 파마는 투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카말라 해리스가 지금부터 11월까지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그리고 그녀의 정책이 국가에 맞는 방향을 취할지 보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카말라 해리스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결정되고 최초의 아시아계 미국 대통령이 될 수 도 있다는 가능성이 생기자 NC의 일부 아시아계 미국인 유권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울러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선거에 나선 후보자들로부터 이전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아시아계 미국인과 함께(NCAAT)'의 선거 운동가 윌리엄 류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무엇에 관심 있는지 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도 모를 것입니다."
미전국적으로 아시아계 미국인의 선거 참여는 일정한 수준을 유지해 왔다. 한 조사기관(APIAVote)의 조사에 따르면, 바이든이 대선 후보에서 사퇴하기 전인 7월 미국 전역 설문 조사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의 90%가 11월에 투표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는 2020년 9월의 93%보다 적은 수치이다.
캐리에 거주하는 중국계 벨라 쉬Xu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점차 투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쉬는 지난 해 12월에 설립된 무당파 시민참여그룹인 'Margin of Victory Empowerment NC'의 이사회 멤버이다.
조사기관 APIAVote에 따르면 NC 내에서 투표 자격이 있는 아시아계 미국인은 약 236,000명이며, 이는 NC 유권자의 약 3%라고 한다. 2020년에 트럼프는 NC에서 바이든보다 1.3%포인트 앞섰다. 75,000표 미만이다.
쉬Xu는 "투표하지 않으면 불평할 권리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등록된 민주당원인 쉬는 “지난 COVID-19 팬데믹 기간 동안 중국에 대한 반감이 높아지자 저와 다른 많은 중국계 미국인이 정치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예비선거 때 저는 투표소에서 자원 봉사를 했는데, 제 옆에 있는 공화당 자원 봉사자가 저에게 묻더군요. '중국계 미국인들이... 여기서 50만 달러짜리 집을 살 수 있을까요?'라고 말이죠” 쉬는 이 질문을 중국계 미국인들이 미국 복지 시스템을 악용(exploit)하고 이 지역에서 집을 살 수 없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쉬는 "저는 그들에게 정중하게 말했습니다. 많은 중국인들은 여기서 100만 달러짜리 집을 삽니다”.
2024년 선거를 위해 이미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후보자들을 위해 후원 단체를 만들었다. 중국계와 남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올 1월에 개최한 후원단체 행사에서 민주당 법무장관 조쉬 슈타인의 주지사 선거 운동을 위해 약 5만 달러를 모금했다.
이들 단체는 'MOVE NC', 'They See Blue' 및 기타 단체이다.
인도계 싱Singh은 일부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공화당 주지사 후보 마크 로빈슨 부지사를 위해 기금을 모금하기 위해 후원회를 조직했다고 말했다.
더램에 거주하고 있는 인도계 미국인인 사라 샤Shah는 바이든이 대선후보에서 사퇴하고 바이든이 즉시 어머니가 인도계 미국인인 해리스를 대선 후보로 지지하는 것을 보았다. 샤는 "제가 기다리고 있던 일이라는 사실조차 몰랐어요."라고 말했다.
샤는 정치활동단체인 'Indian American Impact'의 전략적 커뮤니케이션 및 파트너십 부문 수석 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그녀는 즉시 해리스를 위해 후원 조직 작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남아시아계 여성으로서 정말 고무적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인도계 미국인이자 오랜 민주당원인 발란찬드란은 "정체성 정치(identity politics)에 개입"하지 않으려 하지만 해리스가 최초의 여성이자 아시아계 미국인 대통령으로 역사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계 미국인의 정치 참여는 해리스가 민주당 후보로 지명되기 전부터 증가했다고 발라찬드란은 말했다.
모리스빌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계 미국인 토니 장은 해리스가 대통령 후보가 된 초기의 열광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박빙의 주에서의 선거 승리라고 말했다.
'아시아계 미국인과 함께(NCAAT)'에서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로 있는 지미 파텔-응웬은 “아시아계 미국인은 정당 노선에 따라 투표하는 경향이 적고 이슈에 따라 투표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조사기관 APIAVote에 따르면 무소속으로 나타난 아시아계 미국인 유권자의 비율은 2020년 25%에서 2024년 31%로 증가했다.
파텔-응웬은 "유권자들에게 다가가 정책을 통해 이슈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가 있다."라고 말했다.
캐리의 부동산 중개인인 레오 찬은 아시아계 미국인이 다양하지만 많은 사람이 가족과 교육과 관련된 "전통적 가치"를 공유한다고 말했다. 찬은 어느 주요 정당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찬은 “공공 안전, 양질의 교육, 세금 감면을 우선시하는 후보자는 많은 아시아계 미국인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치활동단체인 'They See Blue'의 홍보 책임자인 싱Singh은 “세금 인하가 시민의 자유를 희생해서 이루어져서는 안 됩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총기 폭력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NC공교육을 중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