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선거 예측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538)’와 워싱턴포스트(WP)가 주요 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후보는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네바다주 등 4개 주에서 트럼프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하지만 유명 정치분석가 네이트 실버는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최근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이 3%포인트 앞섰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 상승 속도가 빠르지는 않지만 분명한 상승 궤적을 그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유권자가 주로 참여하는 사전투표에서도 트럼프 후보의 상승세가 감지된다.
14일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주 등 경합주 7곳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 48%의 지지를 받았다.
해리스 후보(47%)보다 1%포인트 높다. 이 조사는 11~13일 전국 등록유권자 3145명을 대상으로 하버드대 미국정치연구소(CAPS)와 여론조사회사 해리스폴이 실시했다.
통상적으로 사전투표에서는 민주당 지지자가, 대선 당일 본투표에서는 공화당 지지자가 강하게 결집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트럼프 후보가 경합주 사전투표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점은 해리스 후보에게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다만 미 전체 지역의 사전투표자 지지율에서는 해리스 후보(51.4%)가 트럼프 후보(42.6%)를 큰 차이로 앞섰다.
해리스 후보가 최근 경합주에서 부진한 주요 이유로 그간 민주당 핵심 지지층이었던 흑인, 라틴계 등 비(非)백인 유권자의 이탈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에 따르면 현재 흑인 유권자의 78%가 해리스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2016년과 2020년 대선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들은 흑인 유권자로부터 90% 이상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것과 대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