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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1월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州) 마러라고를 방문했다.
지난 25일 트럼프가 “캐나다에서 유입되는 불법 이민자와 마약 문제를 해결하라”며 25% 관세 부과라는 엄포를 한 지 나흘 만이다.
트럼프 1기 때 사사건건 충돌하다 뒷담화까지 발각된 트뤼도가 2기를 앞두고 트럼프와 가장 먼저 대면한 G7(7국) 정상이 됐다.
캐나다는 미국의 최대 교역국인데, 집권 9년차인 트뤼도는 낮은 지지율 속 양국 관계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정치적 명운(命運)이 걸려있다. 트뤼도는 트럼프와 찍은 사진을 올리며 “지난 밤 저녁 식사에 감사하고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눴다”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고대한다”고
했다.
트뤼도는 29일 트럼프가 머무는 마러라고를 찾아 만찬을 했다.
사전에 공개된 총리 일정에 없는 깜짝 방문이었는데, 트뤼도의 이번 방문은 총리를 태운 비행기 동선을 추적한 캐나다 언론의 보도로 처음 알려졌다. 이번 방문에는 국경 문제를 책임지는 도미닉 르블랑 공공안전부 장관이 동행했다.
트럼프는 11월 3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불법 이민의 결과로 수많은 생명을 앗아간 펜타닐, 마약 위기, 미국 근로자를 위험에 빠뜨리지 않는 공정한 무역, 미국의 대(對)캐나다 무역 적자 같이 중요한 의제들을 논의했다”며 “매우 생산적인 회동이었다”고 했다.
만찬은 약 3시간 동안 진행됐다고 한다. 트럼프
측에선 마이클 왈츠 국가안보보좌관·더그 버검 내무 장관 지명자 등이 배석했다.
트럼프는 “트뤼도가 (마약류에 의한) 이 끔찍한 가정 파괴를 끝내는 데 우리와 협력하기로 약속했다”며 “우리는 에너지, 무역, 북극 같은 다른 중요한 주제들에 대해서도 논의했는데 모두 취임 첫날이나 그 전부터 다룰 일들”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지난 25일 “범죄와 마약이 멕시코·캐나다를 통해 미국에 유입되고 있다”며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모든 제품에 관세 25%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를 비롯해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내정자 등은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을 미국에 더 유리한 방향으로 뜯어 고쳐야 한다는 문제의식도 상당하다.
이런 트럼프의 위협에 캐나다 달러가 하락하는 충격파까지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