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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특수부대, 트럼프 1기때 ‘김정은 도청’ 北 침투” 상세 전말 - NYT 보도

NYT “북미 회담 앞두고 극비 작전

라덴 사살 해군 최정예실팀6’


한국인뉴스 Young Lee> Raleigh, North Carolina =


미국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가 2019년 초김정은 도청 작전을 벌이기 위해 미 해군 특수부대를 북한에 침투시켰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그해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의중을 파악하기 위한 극비 작전이었지만, 북한 민간인 선박이 나타나 작전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NYT가 지난  95일 보도한 주요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2019년 초겨울 어느 밤, 네이비 실 대원들이 먹물처럼 새까만 바다에서 모습을 드러내 북한의 바위 해안으로 기어올랐다.

그들은 모든 것이 정확히 맞아떨어져야 하는, 매우 복잡하고 중대한 일급 비밀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목표는 2019년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고위급 핵 협상을 앞 두고 은둔적인 지도자 김정은의 통신을 가로챌 수 있도록 도청 전자 장치를 심는 것이었다.



이 임무가 성공한다면 미국은 귀중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는 미국 특수부대 요원들을 북한 땅에 투입해야 하는 일이었고, 만약 발각될 경우 협상이 결렬될 뿐만 아니라 인질 사태나 핵무장을 한 적과의 갈등 격화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너무나 위험한 작전이었기에 대통령의 직접 승인이 필요했다.

작전을 위해 군은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했던 바로 그 부대, 실 팀 6의 레드 분대를 선택했다.

실 대원들은 수개월 동안 모든 동작이 완벽해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훈련을 거듭했다.

그러나 그들이 그날 밤, 아무도 없는 해안이라고 생각하며 검은색 잠수복과 야간투시경을 착용하고 도착했을 때, 임무는 곧바로 틀어지기 시작했다.



어둠 속에서 북한 배 한 척이 나타났다.

선수에서 비친 손전등 불빛이 바다 위를 훑었다. 발각되었다고 두려워한 실 대원들은 발포했다. 불과 몇 초 만에 북한 배에 있던 모든 사람이 사망했다.

실 대원들은 도청 장치를 심지 못한 채 바다로 철수했다.

이번 작전은 북한과의 핵 협상이 교착되자 그 원인을 파악하고 협상의 전략적 맹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었다.

수년 동안 미국 정보 기관들은 폐쇄적 권위주의 국가인 북한에서 인적 첩보원을 모집하거나 통신을 도청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취임했을 때 김정은의 사고방식을 파악하는 것은 최우선 과제가 되었다.

북한 지도자는 점점 더 예측 불가능하고 위험해 보였으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는 우정의 편지 교환에서부터 핵전쟁을 공개적으로 위협하는 발언에 이르기까지 극도로 불안정하게 요동쳤다.

2018, 양국 관계는 평화를 향해 나아가는 듯 보였다.

북한은 핵과 미사일 실험을 중단했고, 두 나라가 협상에 들어갔지만, 미국은 여전히 김정은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 미국 정보 기관들은 백악관에 정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있다고 보고했다.


바로 김정은의 통신을 가로챌 수 있는 새로 개발된 전자 장치였다.

그러나 문제는 그 장치를 누군가가 몰래 침투해 심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군 당국자들은 이 임무가 2018년에 실 팀 6에 배정되었다고 말했다.


6에게조차도 이 작전은 극도로 어려운 일이었다.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처럼 빠른 습격 작전에 더 익숙한 실 대원들은 몇 시간 동안 얼어붙는 바다에서 버텨야 했고, 육지에서는 경비 병력을 몰래 지나쳐야 했으며, 정밀한 기술적 설치를 수행한 뒤에 발각되지 않고 빠져나와야 했다.

발각되지 않고 빠져나오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때 펜타곤의 주요 지도부는, 한국에 주둔한 약 28천 명의 미군을 향해 겨냥된 대략 8천 기의 포병과 로켓 발사대, 그리고 미국까지 도달할 수 있는 핵 능력 보유 미사일을 가진 상대국에 대해 작고 제한적인 군사 행동이라도 치명적인 보복을 촉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실 대원들은 이전에 비슷한 일을 해본 적이 있기 때문에 임무를 해낼 수 있다고 믿었다.

임무에 정통한 사람들에 따르면 2005년 실 대원들은 미니 잠수정을 이용해 북한 해안에 상륙한 뒤 눈에 띄지 않게 빠져나간 적이 있다.






<미국의 핵추진 유도 미사일 잠수함이 2021년 일본 오키나와 인근에서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비슷한 잠수함이 2019년에 북한 해역으로 해군 특수부대를 수송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재임 시절 수행된 2005년 작전은 이전에 공개 보도된 적이 없다.


실 대원들은 같은 방식을 다시 실행하려 하고 있었다. 2018년 가을, 북한과의 고위급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팀 6을 관장하는 합동특수전사령부는 준비를 시작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을 받았다고 군 당국자들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가 그 협상에서 즉각적인 이점을 얻으려는 것이었는지, 아니면 더 넓은 목적이 있었는지는 분명치 않다.

계획은 해군이 거의 두 개의 풋볼 경기장 길이에 달하는 핵추진 잠수정을 북한 인근 해역으로 은밀히 진입시킨 뒤, 각각 향유고래 크기쯤 되는 두 척의 미니 잠수정에 소규모 실 대원들을 태워 해안으로 조용히 진입시키는 것이었다.


<2007년 훈련 중인 SEAL Delivery Vehicle

알려진 해군 소형 잠수함. 2019년 임무에도 비슷한 잠수함이 사용되었다.>




해변 근처에서 미니잠수정들은 대략 여덟 명가량의 실 대원들을 투하해 그들이 목표까지 수영으로 접근해 장비를 설치한 뒤 다시 바다로 빠져들도록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팀은 심각한 제약에 직면해 있었다. 사실상 거의 눈가림 상태로 투입되어야 했다는 점이다.


통상적으로 특수작전부대는 작전 중 상공에 드론을 띄워 목표의 고화질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받아, 지상에 있는 실 대원들과 멀리 있는 지휘센터의 고위 지휘관들이 이를 보며 타격을 실시간으로 지시할 수 있다. 종종 적의 통신을 도청하기도 한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어떤 드론도 곧바로 발견될 것이다.

당국자들은 이번 작전이 궤도 위의 인공위성과 국제공역의 고고도 정찰기가 제공하는, 수마일 떨어진 거리의 비교적 저해상도 정지사진에 의존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한 사진들은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길어야 몇 분의 지연을 두고야 도착했다.

설령 도착하더라도 암호화된 단일 전송조차 작전을 노출시킬 수 있어 미니잠수정으로 재전송할 수 없었다. 모든 작업은 사실상 통신이 거의 차단된 상태에서 이뤄져야 했다.

만약 해안에 무언가가 기다리고 있다면, 실 대원들은 그것을 알지 못할 수도 있었다. 왜냐하면 저 해상도 사진이더라도 이들이 받기까지는 몇 분이 지연되기 때문이었다. 즉 바로 대응할 시간이 없어지는 것이었다.



작전의 와해


실 팀 6은 미 해역에서 수개월 동안 연습을 거듭했고 2019년 초 몇 주 동안 준비를 계속했다.

그해 2, 트럼프 대통령은 그달 말 베트남에서 김정은과의 핵 정상회담을 열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작전에서 실 팀 6은 수년간 미니잠수정 첩보 임무를 수행해온 해군의 대표적인 수중팀인 SEAL Delivery Vehicle Team 1과 협력했다.

실 대원들은 핵추진 잠수정에 탑승해 북한으로 향했고, 잠수정이 공해에 있을 때 통신 차단에 들어가려던 찰나 트럼프 대통령이 마지막 승인을 내렸다.

잠수정은 북한 해안에 접근해 두 척의 미니잠수정을 출격시켰고, 그들은 맑고 얕은 바다에서 해안으로부터 약 100야드 지점까지 조용히 진입했다.

임무 기획자들은 상공의 실시간 영상이 없는 상황을 보완하기 위해 수개월 동안 그 지역을 드나드는 사람들의 동선을 관찰했다.



그들은 어로 패턴을 연구하고 선박 통행이 드문 시기를 골라냈다. 정보는 실 대원들이 한겨울 깊은 밤에 정해진 장소에 소리 없이 도착하면 누구도 만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했다.


<2018년에 촬영한 북한 해안은 작은 어선들이 자주 드나드는 곳이다.>


밤은 고요했고 바다는 잔잔했다. 미니잠수정들이 목표를 향해 미끄러지듯 나아가자 그들의 센서들은 첩보가 정확하다는 것을 시사했다. 해안은 비어 있는 것으로 보였다.

미니잠수정들은 해저에 정차하기로 되어 있던 지점에 도달했다. 그곳에서 팀은 당시에는 사소해 보였으나 임무를 좌절시켰을 수도 있는 세 차례의 작은 실수 중 첫 번째를 범한 것으로 보인다.

어둠 속에서 첫 번째 미니잠수정은 계획대로 해저에 정차했지만 두 번째 잠수정은 목표 지점을 지나쳐 되돌아와야 했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원래 계획은 미니잠수정들이 같은 방향 즉 앞쪽을 같은 방향으로 향하게 정차하는 것이었으나 두 번째 잠수정이 되돌아오면서 서로 반대 방향을 향하게 되었다.

시간이 제한되어 있었기 때문에, 팀은 해안 투하팀을 먼저 투입하고 엇갈린 정차 문제는 나중에 바로잡기로 결정했다.

미니잠수정의 미닫이문이 열리고, 실 대원들은 추적 불가능한 탄약이 장전된 추적 불가 무기를 단단히 쥔 채 조용히 해저를 헤엄쳐 해안으로 올라갔다.


몇 걸음마다 실 대원들은 검은 물 위로 살짝 얼굴을 내밀어 주변을 살폈다. 모든 것이 괜찮아 보였다.



그것이 두 번째 실수였을지도 모른다. 어둠 속에 떠 있는 작은 배가 있었다.

그 배에는 북한인들이 타고 있었는데, 실 대원들의 야간투시경 센서가 부분적으로 열을 감지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북한인들이 입은 잠수복이 차가운 바닷물로 인해 식어 있었기 때문에 쉽게 놓치기 쉬웠다.


실 대원들은 자신들이 해안에 도착하자 아무도 없다고 생각하고 잠수 장비를 벗기 시작했다. 도청 장치를 설치할 목표 지점은 불과 몇 백 야드 떨어져 있었다.


이 때 미니 잠수정에서는 서로 엇갈린 방향으로 정차해 있던 잠수정의 위치를 바로잡기 위해 조종사들이 엔진을 가동했다.


조종사들은 시야 확보와 소통을 위해 조종석 미닫이문을 열어둔 상태에서 전기 모터를 가속해 잠수정을 돌려 위치를 바꿨다.

그것이 아마도 세 번째 실수였을 것이다.

일부 실 대원들은 이후 보고에서, 모터가 만든 물결이 북한 보트의 주의를 끌었을지도 모른다고 추측했다. 또 보트 승조원들이 물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렸다면, 어두운 물속에서 미니잠수정 조종석의 불빛이 새어 나오는 것을 보았을 수도 있었다.


그 보트는 미니잠수정 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북한인들은 손전등을 비추며 무언가를 눈치챈 듯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나중에 미니잠수정 조종사들 중 일부는 보고에서, 자신들이 맑은 물을 통해 위를 올려다보았을 때 보트는 여전히 안전할 만큼 떨어져 있었고, 잠수정이 발각되었다고는 의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안에 있던 실 대원들의 시각은 달랐다. 어둡고 특징 없는 바다 위에서, 그들에게는 보트가 사실상 미니잠수정 바로 위에 있는 것처럼 보였던 것이다.

통신이 차단된 상태였기에, 해안 팀은 미니잠수정과 상의할 방법이 전혀 없었다.

북한 보트에서 나온 빛줄기가 바다 위를 훑고 지나갔다.

해안 실 팀은 그것이 미니 잠수정을 추적하는 경비 순찰대인지, 아니면 조업을 하는 단순한 어부들인지 알 수 없었다.

만약 해안 팀이 곤경에 처할 경우를 대비해, 핵추진 잠수정에는 고무 보트를 가진 실 대원 증원팀이 대기하고 있었다.



더 멀리 바다에서는 미 해군 함정 위에 은밀한 회전익 항공기들이 배치되어 있었고, 그 안에는 더 많은 특수작전 병력이 탑승해 필요 시 투입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실 대원들은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했지만, 다음 행동을 논의할 방법이 전혀 없었다. 임무 지휘관은 멀리 떨어진 대형 잠수함에 있었고, 드론도 통신도 차단된 상황에서 실 대원들이 평소 의지하던 기술적 우위는 사라져 있었다. 이제 남은 것은 고무 잠수복을 입은 몇 명의 병사들이었으며, 무엇을 해야 할지 확신할 수 없었다.

해안 팀이 바다에 떠있는 북한 보트의 북한인을 지켜보는 사이, 해안에 있던 최고위급 부사관 실 대원이 행동 방침을 정했다.

그는 말없이 소총을 겨누고 방아쇠를 당겼다. 다른 실 대원들도 본능적으로 같은 행동을 했다.



노출된 걸로 추정한 후 탈출

 

계획에 따르면 실 대원들은 누군가와 마주치면 즉시 임무를 중단해야 했다. 북한 경비 병력이 출동할 수 있었고, 장치를 설치할 시간은 전혀 없었다.

해안 팀은 북한인들이 모두 사망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보트로 헤엄쳐 갔다. 그들은 총기나 군복을 발견하지 못했다. 임무에 대해 보고를 받은 이들이 말한 바에 따르면, 인원은 두세 명 정도였고, 조개류를 채취하던 민간인 잠수부들이었던 것으로 보였다전원이 사망했다.

임무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실 대원들은 북한 당국의 눈을 피하기 위해 시신들을 바다로 끌어들였다. 한 관계자는 실 대원들이 시신이 가라앉도록 칼로 보트 승조원들의 폐를 찔렀다고 덧붙였다.

실 대원들은 미니잠수정으로 돌아가 조난 신호를 보냈다. 실 대원들이 곧 포로로 잡힐 위험에 처했다고 판단한 대형 핵잠수정은 큰 위험을 감수하고 해안 가까운 얕은 바다로 진입해 그들을 태운 뒤, 곧장 공해 쪽으로 속력을 높였다.



모든 미군 병력은 무사히 탈출했다.

그 직후 미국의 정찰 위성들은 해당 지역에서 북한군의 군사 활동이 급증한 것을 포착했다고 미 당국자들이 전했다.

북한은 사망 사건에 대해 아무런 공개 성명을 내지 않았으며, 미 당국자들은 북한이 그날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그리고 누가 책임자인지를 끝내 파악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2019 2월 말, 베트남에서 예정대로 핵 정상회담이 열렸지만, 협상은 곧 결렬되어 아무런 합의도 나오지 않았다.



<다른 사례>



이 임무에 참여했던 많은 사람들은 이후 승진했다.

최정예 특수작전 부대들은 가장 어렵고 위험한 임무를 정기적으로 맡는다. 그동안 실 대원들은 테러 지도자 제거, 고위 인질 구출, 빈 라덴 제거 등 수많은 대성공을 거두며 거의 초인적인 대중 이미지를 구축했다.

하지만 이들과 함께 일한 일부 군인들 사이에서는, 실 대원들이 지나치게 대담하고 복잡한 임무를 고안하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는 평판도 존재한다. 6의 첫 임무였던 1983년 그레나다 침공 작전이 대표적인 사례다.



<1983년 그레나다 침공 후, 미군이 포인트 살린스

공항을 감시하고 있다. 섬의 주요 공항을 목표로 했던 실 팀 6의 첫 임무는 크게 실패로 끝났다.>




당시 계획은 바다로 낙하산을 타고 뛰어내린 뒤, 고속정을 타고 해안으로 향해 등대 역할을 하는 신호기를 설치해 공격군을 섬의 공항으로 유도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실 대원들의 비행기가 늦게 이륙했고, 그들은 폭풍우 속의 밤에 무거운 장비를 짊어진 채 낙하산으로 뛰어내렸다. 그 결과 네 명의 실 대원은 익사했다.

공항은 이후 낙하산으로 직접 투입된 육군 레인저 부대가 점령했다.

그 이후로도 실 대원들은 파나마, 아프가니스탄, 예멘, 소말리아 등지에서 또 다른 복잡하고 대담한 임무들을 수행했지만, 그중 다수는 실패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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