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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위권 대학 가운데 인터넷에서 수험생의 ‘과거’ 또는 ‘이면’을 파악해 입학 사정에 활용하는 곳이 늘고 있다.
인터넷 게시판이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 잘못 올린 글 한 줄 때문에 대학 입시에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입시학원 캐플런(Kaplan)은 지난 7~9월 미국 상위 500개 대학 입학 사정관들을 상대로 전화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입학 사정관의 27%는 검색 사이트 구글에서 입학 지원자의 이름으로 검색해 본 적이 있으며, 26%는 지원자의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SNS 페이지를 방문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중 35%는 “온라인에서 지원자의 부정적인 면을 발견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 비율은 지난해 12%에서 크게 올랐다.
웨이크포레스트대학의 마사 블레빈스 올먼 입학처장은 “인터넷을 통해 지원자를 조사하다 보면 남을 괴롭히거나, 음주·마약 등에 연루된 경우를 발견한다”며 “인터넷에서 찾은 내용만으로 지원자를 판단하거나 무작위로 인터넷을 뒤지는 것은 아니지만, (자기소개서나 추천서 등에서) 의심스럽다고 판단되면 인터넷을 들여다본다”고 말했다.
인터넷을 통해 조사한 내용을 입시에 반영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뉴욕주의 렌셀러폴리테크닉대학교는 온라인 검색을 통해 지원자의 성폭행 혐의와 표절 사례 등을 적발했으며, 리드대학은 왕따 가해 학생을 걸러내기도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