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한 계획보다 소박한 계획이 이루어질 확률이 높다.

- 일상 속 가벼운 성취, 작은 승리가 어쩌다 이룬 큰 성취보다 행복에 더 많이 기여 -

새해다. 새해가 되면 누구든 새로운 계획을 세워본다.

이러한 심리에 부응하여 새해가 되면 자기 계발 관련 산업이 대목을 만난다. 출판업자와 동기부여 강사들은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

이들은 “새해, 새로운 당신!” “7일 동안 당신의 인생을 바꾸세요!” “오늘부터 시작하세요” 등 다양한 서적과 제목으로 마음약한 당신의 시선을 잡는다. 새해 결심은 많다. ‘담배 끊기’ ‘살 빼기’ 등 가장 흔한 결심부터 ‘돈 벌기’ ‘성공하기’ 등 거창한 목표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새해 결심은 대체로 실패한다. 그러나 행복 산업은 대다수 다른 산업과 달리 실제로 효과적이지 않은 상품을 팔아도 손해볼 게 없다. 예를 들어 스마트 폰을 구입했을 때 광고보다 성능이 형편없다면 그 제조업체 제품을 피하게 된다. 하지만 자기 계발에 관해 구입한 책의 기법이 실패한 경우 자기의 사고나 노력 부족으로 돌린다. 그런 책들은 “효과가 없는 데도 불구하고” 가 아니라 “효과가 없기 때문에” 계속 팔린다.

사람들은 일정 기간이 지난 후 다시“한층 더 열심히 노력하기 위해” 다시 그런 류의 책을 산다. 사람의 의지력은 여러 증거를 종합해 볼 때 통합적이며 제한적이며 소모적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사람들은 헬스클럽에 가는 습관을 들이면 저절로 건강에 신경을 쓰게 돼 정크 푸드를 멀리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 가지 변화를 주는데 의지력이 많이 소모될 수록 다른 변화를 위해 남는 의지력은 그만큼 줄어든다.

운동 습관을 들이기 위해 절제력을 발휘할수록 햄버거의 유혹에 넘어갈 확률이 높아진다는 말이다. 그래서 새해를 맞을 때 여러 가지 거창한 결심을 하기보다 일년 내내 작고 개별적인 결심을 하는 게 좋다. 심리학자 테레사 애머바일과 스티븐 크레이머는 미국 직장인 수백명의 일기를 바탕으로 연구한 결과 일상 속 가벼운 성취, 작은 승리가 어쩌다 이룬 큰 성취보다 행복에 더 많은 기여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렇다. 올해는 자그만 계획으로 시작하자! 예를 들어 ‘하루15초 운동하기’ 같은 목표는 우스워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그 목표를 거부할 가능성이 줄어든다. (이런식으로 매일 5초식 늘려간다면 결코 우스운 목표가 아니다.) 최근엔 글쓰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누구나 일생에 회고록 하나는 집필하고 싶어한다.

매해 글을 쓰겠다고 맘 먹지만 한 두해, 몇 해를 훌쩍 떠내 보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사람들에겐 "세기의 소설을 집필하기로 맘먹기보다 매일 아침 45 분씩 글쓰기에 전념하라." 라는 말을 귀담아 듣는 것도 도움이 될 듯.

• 글쓴날 : [2013-01-14 14:34: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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