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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리의 딕스 정신병원 해체와 주 대법관의 무리한 임명으로 십자포화 받아 주지사 퍼듀가 물러나기 전 “정치가 이렇게 쓰디쓴 줄은 몰랐네요.” 라고 말했다.
퍼듀가 주로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은 임기말에 랄리의 정신병원인 도로시 딕스 병원을 폐쇄하고 그 자리에 공원을 만들기로 한 정책을 밀어 부친 것과 주 대법관을 법관추천위원회의 추천 절차 없이 행정명령으로 임명했다는 것 때문이다.
도로시 딕스 병원은 150년 된 병원으로 지금은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그러나 이 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의료진 1400 여명과 일부 행정 당국자및 공화당 주 의원들은 퍼듀의 그러한 임기말 조치가 너무 성급하다고 반대하고 있다. 퍼듀는 지난달 노스 캐롤라이나 주 항소 법원 재판관인 흑인 체리 비즈리를 주 최고 법원인 슈프림 코트(대법원)의 대법관으로 임명했다.
지난 11월에 대법관 패트리샤 티몬즈 굿슨이 은퇴를 선언함에 따라 생긴 공석된 대법관 자리를 채운 것이다. 그러나 퍼듀는 원래 대법관은 정치적으로 중립성을 보장받아야 한다며 스스로 대법관 추천위원회를 만들어 이 위원회로부터 추천을 받은 3명 중에서 선임하도록 한 자신의 조치를 무시해버린 것이다.
그 이유는 임기가 1월로 종료되기 때문이다. 그러자 공화당 의원들로부터 비난이 쏟아졌다. 공화당 주 의원 톰 굴즈비는 자신의 브로그에 퍼듀를 위선자라고 비난했다. 주 대법관은 선거로 뽑는다. 다만 임기 중 은퇴 등으로 공석이 생길 경우 주 지사가 임명한다.
임기는 8년이다. 이처럼 물러나는 퍼듀를 향한 날선 비난이 일자 노스 캐롤라이나의 정치학자들은 이제 노스 캐롤라이나도 주 정치에 있어 워싱턴처럼 정치적으로 물들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이 새로 들어선 공화당 주 지사 매크로리가 말한 정파를 초월한 주 정부 운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제 선거때 만 정치적으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일년 내내 정파 싸움이 벌어질 것이란 이야기다. 그 예로 지난 11월 선거가 끝났는데도 미 석유 협회가 텔레비전 광고를 통해 노스 캐롤라이나에서 당선된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인 케이 헤이건을 압박하는 광고를 냈다. 헤이건이 석유 회사가 내야할 세금 유예를 지지하도록 압박을 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공격은 실상 이미 2년 후에 치러질 2014년 선거를 목표로 했다는 것이 정치 분석가의 이야기이다. 이러한 현상을 본 헌법전문가 재네트 도란은 “이제 점잖던 남부의 정치 분위기도 달라져 가는군요.” 라고 정치적 풍토가 딱딱해지고 있는 것을 아쉽게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