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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년 동안 85명 피살에 단 1명만 기소돼
조폭에 대한 한국과 미국의 차이. 올 초 소위 한국 조폭 서방파 두목이라고 그 동안 줄곧 언론에 등장했던 김태촌이 지난 1월 5일 64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주요 언론에서는 그의 죽음에 즈음하여 그의 일생을 새로이 조명하는 기사를 떠들석하게 내보냈다. 그리고 비슷한 조폭 두목급으로 양은이파 두목 조양은, OB파의 두목 이동재 등의 이름도 올렸다. 소위 한국 3패 조폭 패밀리이다.
그러면서 이동재는 미국으로 가 소식이 닿지 않는다는 친절한 근황도 실었다. 이처럼 한국 조폭은 자유당 시절 이정재(5.16 혁명으로 군사재판에서 사형), 그 이전의 김두한(후에 국회의원 지내고 그의 딸 김을동은 현재 새누리당 국회의원) 등 언론의 스포트 라이트를 받았다.
모두가 수면위로 드러났고 스스로 드러냈다. 그러나 서양이나 일본의 경우엔 이처럼 조폭들이 외부에 그 실체를 결코 드러내지 않는다고 한다.
마피아나 일본의 야쿠자 조직은 보스들이 은밀히 뒤에 숨어서 조직을 지휘하고 있는 점이 한국과 다르다고 했다.
최근 프랑스의 지중해 가운데에 위치한 코르시카 섬이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고 한다. 한데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이 아름다운 섬에 범죄가 만연하고 그런데도 범인이 잡히지 않는다고 한다.
이를 외신이 ‘나폴레옹의 고향 코르시카의 두얼굴’이라는 제하에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나폴레옹의 고향, 코르시카의 두 얼굴 부자들 몰려 몇년새 땅값 5배… 분리주의자 방화?살인도 극성 나폴레옹이 태어난 지중해의 섬 코르시카는 유럽에서 주목받는 여행지 중 하나로 사랑받는다.
번잡한 생활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하고 요트 등 해양 스포츠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몰린다. 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은 원시 풍광이 해변을 따라 고스란히 남아있다. 최근엔 영국 등에서 전세기가 오고 크루즈선이 정박하기도 한다.
20년 전 240만명이던 연간 관광객 수는 지난해 420만명으로 증가했다. 이곳에 별장을 소유하는 부유층이 늘면서 지난 몇년 새 바닷가 주변 땅값은 5배 가까이 치솟았다.
그러나 코르시카에는 방화와 살인?폭력이라는 어두운 이면이 숨어 있다. 지난해 12월 7일 이 섬에서 방화 사건이 발생해 주택 20여채가 불탔다. 같은 날 나이트클럽 사장은 자신의 집 근처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지난해 9월에도 남성 3명이 차 안에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있었다. 지난 한 해 동안 코르시카 섬에서 살해된 사람이 20명에 달한다. 잇단 방화와 살인 사건은 코르시카의 독립을 주장하는 분리주의자나 갱단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이탈리아 영토였다가 1769년부터 프랑스의 지배를 받기 시작한 코르시카에선 분리주의 운동이 꾸준히 전개되고 있다. 1998년에는 현직 주지사가 분리주의자의 총에 맞아 사망하기도 했다. 최근엔 이권을 둘러싼 갱단 간의 폭력이 극성이다.
사건 해결도 지지부진하다. 지난 8년간 발생한 살인 사건 85건 중 법의 심판을 받은 것은 단 한 건에 불과하다. 조직 간의 일을 외부에 발설하지 않는 '침묵의 코드'가 작동해 사건 해결이 어렵다고 AP통신은 13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