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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주택 임대자들은 월간 소득의 3분의 1 정도를 주택 비용에 사용
세입자들, 소득은 감소하는데 임대료는 치솟는 이중고에 시달려
미국의 특징은 주택 임대 가격이 매우 높다는데 있다. 많은 한국 교민들 특히 미국에 이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교민들은 "벌어서 아파트 월세 낸다" 라는 자조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서 "나맘 그런가?" 하는 생각을 품고 있기도 한다. 지난달 한 조사 결과는 그러한 현상이 실제임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10일 미국 리서치 기관인 주택정책센터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1년중에 자신의 소득 가운데 절반 이상을 주택 임대비용으로 사용하는 미국인들이 23.7%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3년전인 2008년 실시한 설문조사 당시의 21.8%에 비해 2%포인트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저소득층일수록 이같은 부담은 늘어났는데, 소득이 해당 지역 소득 중간값의 30% 미만인 가구의 경우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소득의 절반 이상을 주택 임대비용에 썼다고 답했다. 또 소득이 31~50%일 경우 소득 절반 이상을 임대비용에 쓴 비중이 40%에 이르렀다.
이번 설문조사는 일주일에 20시간 이상 일하면서 미국 소득 중간값의 120%를 넘지 않는 근로인구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통상 미국에서는 주택 임대자들이 월간 소득의 3분의 1 정도를 주택 비용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왔다. 마야 브레넌 주택정책센터 리서치 책임자는 “전국적으로 많은 주택 임대자들이 소득은 감소하는데 임대료는 치솟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전국의 임대료 중간값은 6% 가까이 상승한 반면 소득 중간값은 오히려 3%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조사대상 가구 가운데 80%가 “주택 비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