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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ll 어휘도 별로 쓰지 않아
언어가 변화됨에 따라 옛날에 금기시 되던 것들도 따라서 변하고 있다.
랄리 토박이인 낸시 힐리는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로부터 절대로 양키(북부 미국인)나 공화당 지지자들과는 결혼하지 말라 세리 그린(여, 54)은 어렸을 때부터 콜로라도나 카나다의 스키장을 갈 때면 항상 사람들로부터 눈에 띄는 그녀의 남부 랄리의 사투리에 대해 질문을 받곤 했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어쩐일인지 랄리에서도 사람들이 그녀의 랄리 사투리에 대해 타 지방 사람들이 갖는 그런 유사한 호기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여기 사람들이 내가 말하는 것을 듣고 한마디 하곤 하지요. '오! 당신 이곳 토박이이군요' 라고 말이죠." 세리 그린은 웨이크 카운티 교육청에 근무하고 있다. 세리 그린이 만나는 사람들의 반응은 바로 현재 N.C. 주립대학 방언 연구팀이 이 지역 수백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연구하는 한 결과를 반영하고 있다.
즉 대부분의 랄리 사람들이 그 특유의 남부 사투리(액센트)를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남부의 억양은 느릿하게 말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bed”는 “bay-ed” 처럼 길게 빼어 말한다. 그런데 이런 특징이 세대를 이어감에 따라 점점 없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1960년대부터 IBM을 비롯한 많은 회사들이 이곳에 들어오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들 회사가 수천명의 타지 출신의 직원들과 함께 들어왔기 때문이다. N.C. 주립대학(NCSU) 언어학과 로빈 도지워스는 그 이후부터 2~3 세대가 흐르면서 명확히 남부 사투리를 쓰던 세대에서 명확히 남부 사투리를 쓰지 않는 세대로 옮겨 가고 있다고 말했다.
오히려 이젠 랄리 사람들은 남부 사투리보다 동부말을 더 쓰고 있다고 한다. 남부 사투리는 남부 농촌 지역에 좀 남아있고, 동부 해안을 따라 연해 있는 도시지역은 서로 비슷한 억양을 쓰고 있다고 한다. 랄리는 역사적으로 동부 해안에 있는 필라델피아, 워싱턴 D.C., 리치몬드, 챨스턴 등과 어떤 면에서 유사한 특색을 공유하고 있다고 한다. 이 연구에 참가하고 있는 낸시 힐리(여, 71)는 이곳억양이 사라지기 시작한 계기를 역시 IBM의 유입으로 꼽았다. 그녀의 남편은 IBM에서 일했다.
그녀는 이러한 변화가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라고 했다. "이러한 변화로 랄리를 독자적으로 미국 지도위에 올려 놓은 계기가 되었지요. 뉴스에서 이젠 그냥 '랄리' 하고 말하는 것을 들으면 쌩긋해져요. 그전엔 꼭 '노스 캐롤라이나, 랄리' 라고 말하곤 했지요." 다른 한편으론 일부 사람들은 랄리의 느릿한 사투리가 없어지는 것을 아쉬워 하기도 한다. 그들은 느릿한 말씨를 들으면 작고 느릿했던 옛날 이 도시의 향수를 느낀다고 한다.
1960년대에 이 도시에 이주했던 사람들도 이 도시의 느릿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맘에 들어 이주해 왔다 한다. 그러면서 옛날의 랄리 특유의 느리고 여유있고 편안한 지역 분위기가 그립다고 했다. 언어가 변화됨에 따라 옛날에 금기시 되던 것들도 따라서 변하고 있다. 랄리 토박이인 낸시 힐리는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로부터 절대로 양키(북부 미국인)나 공화당 지지자들과는 결혼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들었다고 회고했다.
지금은 그런 말을 하는 어머니도 별로 없다고 한다. *y’all; you와 all을 합친 축약어. '너희들' 등 두명 이상의 상대방을 가르킬 때 쓴다. ==뉴욕에서 콜라 주문할때 ‘소다’ 아닌 ‘코크’라 하면 남부 촌놈 취급 당한다 美 언어 사용실태 담은 방언지도 나와 미국 뉴욕에서 탄산음료를 주문할 때 무심결에 ‘코크(Coke)’를 외치면 남부 촌놈 취급을 당할 수 있다. ‘팝(pop)’으로 주문해도 마찬가지다.
노스 캐롤라이나 주립대(NCSU) 조슈아 캐츠 씨(통계학 박사과정)가 122개 단어에 대한 지역별 언어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미국 지도에 색깔별로 표시해 지난달 5일 공개했다. 캐츠는 "그 사람이 쓰는 언어를 들으면 그가 누구인지 안다" 고 말했다. 그리고 방언은 일종의 자존심을 나타내는 징표이며 내가 누구이며 어디서 왔는지 알려준다고 말한다.
여기서 방언(dialect)라고 정의한 것은 같은 단어를 달리 발음하는 경우, 한 사물에 대해 다른 언어 즉 다른 단어를 사용하는 경우로 정의했다. 지역별로 가장 차이가 많은 단어는 '탄산음료'.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뉴욕과 뉴저지 등 서부와 동부 지역에서는 주로 '소다(soda)'라고 부르고 있지만, 워싱턴이나 오하이오 등 중부 지역에서는 '팝(pop)'으로 불렀다.
반면 뉴멕시코와 오클라호마에서는 '소프트드링크(soft drink)'로, 코카콜라의 본거지인 애틀랜타가 있는 조지아와 미시시피에서는 '코크(coke)'로 표현했다. 랄리 지역에서는 응답자의 47.3%가 소다라고 답했으며, 코크(25.8), 소프트 드링크(16.8%), 팝(10.1%) 순이었다. 2명 이상의 상대방을 지칭할 때 랄리 응답자는 55.7%가 y'all 이라고 지칭하고 있으며, you guys(21.8%), you all(13.5%), you(9.0%)순이었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하는 '자기가 쓴 물건 파는 것'을 지칭하는 것으론 랄리 응답자는 yard sale(70.0%), garage sale(25.4%), other(4.6%) 순이었다.
미국 전체에서는 중부 지역(시카고, 오하이오, 텍사스 등)은 대체로 garage sale이라고 말하고, 버지니아, 뉴욕, 조지아 등 동부 지역은 yard sale이라고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highway는 중동부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사용하는 반면 캘리포니아 등에서는 freeway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었다.
highway와 나란히 난 작은 길은 동부에서는 대개 service road라고 부르는 반면 중서부에선 frontage road라고 부르고 있었다. 교차로의 경우 동부에서는 '트래픽 서클(traffic circle)', 매사추세츠?메인?버몬트 등 동부 최북단 일대에서는 '로터리(rotary)', 네바다?유타?캔자스 등 중부에서는 '라운드 어바웃(round about)'으로 호칭했다.
그외에 미 전역에서 대부분은 추울 때 닭살 돋는 것을 goose bumps, 눈꼽은 sleep, 지하철은 subway라고 부르고 metro라고 하는 사람은 극 소수였다. 기다란 빵에 토마토와 상추, 햄 등을 넣은 샌드위치를 무엇이라고 부를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호칭하는 '서브(Sub)' 대신 '호기(Hoagie)'나 '히로(hero)'라고 부른다면 사우스 뉴저지의 시골 출신이라고 생각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