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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범죄자 취급당하는 흑인, 나도 그런 경험 있어… 정당방위법 재고해야"
"트레이번은 35년 전의 나였을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19일 백악관 기자실에 사전 예고 없이 나타나 '미국에서 흑인으로 살아가는 아픔'에 대해 얘기했다. 오바마는 "흑인 남성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백화점 점원들이 (도둑질을 감시하기 위해) 따라붙는 것을 경험한 적 있을 것이다. 길을 걸어갈 때 운전자들이 문을 잠그는 소리를 들어봤을 것이고, 엘리베이터에서 여성들이 불안한 표정으로 핸드백을 움켜쥐는 모습을 목격했을 것이다. 나도 그런 경험이 있다"고 했다.
오바마는 "흑인들은 두려움의 대상이란 사실에 익숙해져 있고 법 적용에 불평등함이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당방위법(Stand Your Ground)'을 재고해야 한다"고 했다. 2005년 플로리다주에서 최초로 도입된 정당방위법은 직접적이고 신체적인 위해를 당하지 않더라도 심리적 위협을 느끼면 총기 등 살상 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오바마는 하지만 "플로리다 법원의 (지머먼 무죄) 판결에 폭력으로 대처하는 것은 마틴의 죽음을 모독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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