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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먹기 전, 재료를 깨끗이 세척해 조리하는 게 위생상 좋다는 건 상식이다.
그러나 그 반대로 물에 씻으면 오히려 몸에 유해한 식품도 있다.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봤다.
◇ 달걀
달걀을 물에 씻어 보관하는 경우가 있다. 더 위생적이고 안전할 거라는 생각에서다. 그런데 달걀을 물에 씻으면 표면의 보호막이 파괴되면서 세균을 포함한 오염 물질이 내부로 흡수될 수 있다.
그러면 달걀이 쉽게 변질된다. 달걀이 깨끗하지 않다면 청결한 상태의 마른행주로 오염 부위만 간단히 닦아낸 후 그대로 보관해야 한다.
◇ 육류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의 육류는 물로 씻지 않아도 된다. 육류를 물에 씻는 과정에서 각종 박테리아가 주변으로 퍼지는데, 고기를 씻은 물이 채소나 과일 등 생으로 섭취하는 재료에 튈 경우 세균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특히 생닭에는 캠필로박터균이 있는데, 닭을 씻는 과정에서 다른 식자재에 튀면 식중독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 캠필로박터균은 70도 이상에서 가열하면 1분 이내에 사멸하므로 끓는 물에 가열하면 세균이 제거된다.
◇ 파스타
파스타에는 소스가 잘 흡수될 수 있도록 하는 녹말 성분이 있다. 그런데 파스타를 물에 씻어 조리하게 되면 녹말 성분이 제거된다. 이로 인해 소스가 파스타에 잘 흡수되지 않아 파스타 요리를 제대로 즐기기 어려울 수 있다.
◇ 버섯
버섯을 물에 헹구면 유익한 성분이 손실되기 쉽다. 버섯에는 항암 성분이 함유돼 있는데, 이 성분은 물에 쉽게 녹는다. 영양뿐 아니라 맛도 저하된다.
버섯은 물을 쉽게 흡수해 물에 헹구거나 담가 놓으면 탄력이 줄어들고 식감이 떨어진다. 물에 담가 불려야 하는 말린 표고버섯도 물에 너무 오래 담가두거나 장시간 삶지 않도록 한다.
버섯은 씻지 않고 조리해도 되지만, 정 씻고 싶다면 물에 적셨다가 짠 행주를 이용해 이물질이 묻어 있는 부위만 살살 닦아 털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