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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시민들이 문을 닫은 매장 앞을 지나고 있다. |
미국에서 새로 실업수당을 신청한 실직자 수가 100만명에 육박했다.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봉쇄 조치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14일 미 노동부는 지난주(1월 3∼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96만5,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넷째주 이후 가장 많다. 증가폭(18만1,000건)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인 지난해 3월 말 이후 가장 컸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크리스마스와 신년 연휴가 포함된 연말연초 3주 연속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다 4주 만에 증가했다. 이날 발표된 수치는 시장 전망치(80만건)를 크게 뛰었다.
최근 미국 내 코로나19 하루 사망자 수가 4,000명을 넘는 등 확산세가 거센데다, 이를 억제하기 위해 봉쇄 조치가 재도입되면서 해고가 늘어난 여파로 분석된다.
다만 지난해 말 의회를 통과한 9,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안이 중소기업과 실직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높다. 미 CNBC방송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추가 경기부양안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에 시장이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대규모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 출발했다.